epilogue #1903

기본 정보
epilogue #1903
“輕快" 경쾌 :
움직임이나 모습, 기분 따위가 가볍고 상쾌하다.

얇은 종이를 좋아한다. 얇은 종이로 만든 두꺼운 책이라면 더욱 좋다. 두꺼운 것에 비하면 한없이 가볍기에 손이 자주 가는 책. rfm의 컵은 그런 책을 닮았다. 넉넉한 손잡이와 깊은 컵의 형태, 보기보다 가벼운 무게감. 컵을 들고 있자면 그 안에 담긴 내용만 느껴지는 듯하다. 커피를 한 모금씩 마실 때마다 달라지는 무게가 그대로 전해져서 커피를 마시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만 같다. 혼자 살기 시작한 후에 작업실에 있던 컵들을 집으로 옮겼다. 어느 날 작업실에서 일을 하다가 커피를 마시려고 찬장을 바라보는데 손이 뻗어지지 않았다. 기분 좋아지는 컵이 하나도 없었다. 그렇기에 rfm의 컵은 부러 작업실에 놓았다. 마감에 지친 나를 위해 준비해두는 마음으로. 기분 좋아지는 컵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출근길이 썩 괜찮게 느껴진다. 왠지 오늘만큼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가 생긴다. 손에 곧장 잡히는 경쾌한 컵은 그런 하루를 만들어 준다.

사진&글 
그리거나 쓰는 아직임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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